최종 업데이트 20.10.08 09:35

한은 "9월 경상흑자, 수출개선에 큰 폭 흑자 예상"(종합)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8월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9월에는 통관기준 수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해 경상수지 흑자 폭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65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는 5월(+22억9000만달러)부터 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8월 경상흑자 폭은 지난 7월(+74억5000만달러) 보다는 줄었다. 지난 7월 경상흑자는 2019년 10월 이후 9개월만의 최대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수출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다. 8월 수출은 406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석유류, 자동차부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해 전년동월비 10.3% 줄었다. 다만 수입이 수출보다 하락 폭이 컸다. 에너지류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8월 수입은 336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6개월 연속 줄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는 70억1000만달러로 흑자폭이 전년동월비 23억8000만달러 확대됐다.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설명회에서 "9월 통관기준 수출입 자료를 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가 88억8000만달러로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며 "통상 통관기준 무역수지보다 한은 집계 상품수지가 더 높게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9월엔 상당히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1~8월 누적기준 경상흑자가 331억9000만달러임을 감안하면 조사국의 연간 전망치(540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동준 한은 국제수지팀장도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상품수지가 전년동기대비 플러스(+)를 기록한데다, 9월 통관기준 수출까지 좋아졌다"며 "국제수지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커 '불황형 흑자'를 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한은 측은 경기가 쪼그라들며 수입이 줄어들었다기 보다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컸다고 보고 있다. 이 부장은 "1~8월 흐름을 보면 자본재나 소비재 수입은 감소하지 않고 원자재가 크게 줄어들었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입이 줄어든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경상수지 측면에선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도 "수입이 수출보다 더 줄어든 것은 맞지만, 최근 수입 감소폭의 70~80%는 원유가격 하락 영향이기 때문에 불황형 흑자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8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적자폭이 전년동월(-15억6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사태에 해외출국자가 급감한 것이 서비스수지 적자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여행수지 적자는 4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적자폭이 5억1000만달러 축소됐다. 운송수지는 항공화물운송수입이 증가하면서 3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월(+4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폭이 3억6000만달러나 늘었다.
배당소득수지는 전년동월비 14억9000만달러 축소돼 적자 전환했다. 국내기업 해외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입이 전년동월(+26억1000만달러) 대비 감소한 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원소득수지는 전년동월(+20억2000만달러)대비 흑자폭이 13억9000만달러 줄어든 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내국인들의 해외주식투자는 계속 이어졌다. 8월 내국인 해외주식투자는 25억7000만달러 이뤄져 2016년 3월 이후 54개월 연속 증가했다. 채권까지 포함한 내국인 해외증권투자는 28억3000만달러로 5개월 연속 늘었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투자는 지난 5월 이후 3개월만에 감소 전환(-2억4000만달러)했다.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투자는 26억7000만달러로 올해 1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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