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국내 풍력 기업 수와 고용, 매출이 모두 감소하고 국산 터빈의 시장 점유율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풍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풍력산업 기업은 지난 2016년 28개에서 2018년 22개로 줄었다.
고용 인원도 2016년 1718명에서 2018년 1580명으로 138명 감소했다. 국내 매출도 2016년 7560억원에서 2018년 695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해외공장 매출을 제외한 모든 지표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RPS) 대상 풍력설비 터빈의 국산 점유율은 2016년 70.4%에서 올 상반기 49.2%로 하락했다. 2018년엔 39.1%까지 떨어졌다.

대형화·해상화 등이 가능한 터빈 시스템은 선진국 대비 기술 경쟁력, 가격 경쟁력 모두 열위를 보였다. 블레이드, 발전기·변환기 등 핵심 부품도 마찬가지다.
노동 집약형 부품인 타워의 가격 경쟁력을 제외한 국내 풍력산업은 모든 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사업 허가를 얻고도 착공조차 불투명한 발전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발전사업 허가를 얻고 추진 중인 3MW이상 해상풍력 발전소는 총 22개소(설비비중=3.3GW)지만, 이 중 10곳이 착공 미정인 상황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압해 풍력발전소의 경우 2015년 7월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지만, 그로부터 6년 후인 내년 3월에야 착공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인허가 절차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 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풍력산업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향후 재생에너지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풍력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특히 국내 중소 부품기업들의 애로를 파악하고, 부품 국산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3020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대규모 프로젝트 확대가 필수적인 만큼 주민 수용성 문제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대책 마련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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