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전경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60주 연속 상승세다. 특히 서울은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와 노원·동작·성동구 등의 상승폭이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전주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6주 연속 0.01% 상승하며 횡보했다.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60주 연속 상승…"가을 이사철에 전세 품귀 효과"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5%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둘째주 이후 60주 연속 상승세다. 전셋값 상승폭은 직전 5주 연속 0.16%에서 소폭(0.01%포인트) 줄어들었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주 0.22% 올라 올해 최고점을 기록한 뒤 9월5주 0.15%로 둔화하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전세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내리지 않아 불안한 모습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감정원은 "저금리 기조와 새 임대차 법 시행, 가을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입지가 양호한 역세권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다수 전문가는 최소한 올해 연말까지는 전세시장의 불안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올라 66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특히 고가 전세 아파트가 많은 강남4구(0.10%→0.12%)를 비롯해 노원구(0.07%→0.14%), 동작구(0.08%→0.12%) 등 외곽 지역에서도 상승폭을 1.5∼2배 키운 곳이 있어 눈에 띄었다.
강남 4구에서는 강남구가 0.09%에서 0.12%, 서초구가 0.07%에서 0.09%로 각각 상승폭을 키웠고, 송파구(0.12%→0.13%)와 강동구(0.13%→0.14%)도 전주보다 상승률이 올라갔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85㎡(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28일 보증금 15억5000만원(5층)에 전세 거래가 이뤄져 신고가를 갱신했고,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91.93㎡도 지난달 보증금 17억3000만원(28층)에 최고가격으로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노원구에서는 준공 24년차인 하계1청구 전용 84.6㎡가 지난달 11일 보증금 5억원(7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져 처음으로 5억원을 넘겼고, 상계동 보람2단지 79.25㎡는 지난달 26일 4억원(10층)에 전세 계약서를 써 4억원을 돌파했다.
동작구에서도 입주 28년차인 극동아파트 84.32㎡가 지난달 23일 보증금 5억3000만원(15층)에 전세 계약돼 최고 가격 기록을 깼다. 노원·동작구 외에도 종로구(0.02%→0.03%), 성동구(0.08%→0.09%) 등도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0.19% 상승하며 60주 연속 상승했다. 직전 4주 연속 0.21% 상승에서 0.02%포인트 감소했다.
안산시 단원구가 0.29%에서 0.37%, 광명시가 0.41%에서 0.46%로 각각 상승률이 올라갔고, 고양시 일산동구(0.17%→0.24%)와 덕양구(0.28%→0.29%), 의정부시(0.25%→0.28%) 등도 올랐다.
인천은 0.12%로 전주(0.13%)보다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중구(0.24%→0.56%), 남동구(0.02%→0.11%), 부평구(0.08%→0.12%), 계양구(0.09%→0.13%)는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경/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아파트 매맷값 0.01% 소폭 상승…"정부 규제, 코로나19 장기화 따른 경기 위축 영향"서울의 아파트 매맷값은 이번 주 0.01% 올라 6주 연속 소폭 상승에 그쳤다. 정부의 7·10대책, 8·4공급대책 영향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며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9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4구는 보유세 부담 등 영향으로 서초구와 송파구는 8월 2주부터 8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고, 강남구는 상승률이 8주 연속 0.01%로 유지됐다. 강동구는 4주 연속 0.01%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다른 지역들도 모두 상승률이 0.00∼0.02%에 그쳤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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