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와인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주류 시장의 모습도 바뀌고 있다. 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홈술족’, ‘혼술족’ 등 이 늘어나며 소주, 위스키 보다 도수가 낮은 술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며 인기가 급상승 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와인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며 선호하는 안주도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CU가 지난달 주류별 동반구매 상품을 살펴본 결과 와인과 동반구매율 높은 상품은 치즈, 냉장 디저트, 비스킷 순으로 나타났다. 소주·맥주의 동반구매 상품은 냉장안주, 용기면, 도시락 순이었던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와인과 높은 동반구매율을 보이는 상위 1~5개 품목의 평균 가격은 9820원에 달해 맥주·소주 동반구매 상품의 평균가(5120원) 대비 약 2배 높았다. 1~3만원대 선의 중저가 와인이 편의점 와인의 약 80%를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와인 가격의 절반에 상당하는 프리미엄 안주를 곁들인다는 분석이다.
이에 CU는 와인 매출이 높아지는 가을, 겨울을 앞두고 치즈, 훈제연어, 과일 플래터, 소시지 등 와인과 잘 어울리는 프리미엄 안주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와인 소비가 크게 늘어나자 유통업계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로 와인 상품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올해 1~8월 10만원대 이상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3% 늘었다고 밝혔다. 80만~90만원대 와인은 411.9%, 100만원 이상 와인은 85.5% 매출이 늘었다.
이에 올해 추석 10만원대 이상 와인 물량을 작년 추석보다 20% 늘리고, ‘꽃바구니 아트 와인 세트’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상품 구성을 다양화 했다. 이같은 변화에 이마트는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 10만원대 이상 고가 와인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 보다 200% 신장했다.
또 신세계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 와인 매출은 지난해 대비 8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추석 선물세트에서 주류 매출이 지난해 대비 21% 증가했는데, 높은 와인 판매가 전체 주류 매출 성장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긴 장마 등의 영향으로 회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도수가 낮은을 소비하는 고객이 크게 늘어났다"라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업계에서는 와인 구성을 확대하고 와인과 어울리는 안주류도 확대 편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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