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23 10:17

[PGA챔피언십] '넘버 9' 토머스 역전우승 "메이저 우승컵이 2개"…"7타 차 뒤집기 괴력"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9위 저스틴 토머스의 드라마틱한 역전우승이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서던힐스골프장(파70ㆍ736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PGA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최종일 3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단숨에 리더보드상단(5언더파 285타)을 접수한 뒤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와 3개 홀 연장전에서 다시 2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3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이후 1년 2개월 만에 통산 15승째, 우승상금이 무려 270만 달러(34억3700만원)다.
토머스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2개 등 제제리걸음을 걷다가 후반 11~12번홀 연속버디에 이어 막판 17번홀(파4)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보탰다. 무엇보다 홀 당 평균 1.67개 '짠물퍼팅'이 돋보였다. 1타 차로 앞서던 미토 페레이라(칠레)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 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아 극적으로 연장전이 성사됐다.
페레이라는 지난해 콘페리(2부)투어 3승을 앞세워 올해 PGA투어에 진출한 '27세 루키'다. 18경기에서 3위 한 차례 등 연착륙에 성공했고, 이번에는 특히 둘째날 6언더파를 몰아쳐 파란을 일으켰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날은 그러나 버디 2개와 보기 5개, 18번홀 더블보기 등 속절없이 무너졌고, 18번홀에서 보기마저 지키지 못해 공동 3위(4언더파 276타)로 밀려 연장전 진출이 무산됐다.




토머스와 잴러토리스의 연장전은 13번홀(파5)에서 두 선수 모두 버디, 결국 17번홀(파4)이 승부처가 됐다. 토머스는 '1온 2퍼트' 버디를 솎아냈고, 18번홀을 파로 틀어막아 마침표를 찍었다. 2017년 이후 5년 만의 정상 탈환이라는 남다른 의미가 더해졌다. 잴러토리스 2위, 캐머런 영(미국)이 공동 3위에 합류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8위(2언더파 278타)에 머물렀다.
조던 스피스(미국)의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도전은 공동 34위(4오버파 284타)에서 멈췄다. 2015년 4월 마스터스와 6월 US오픈 '2연승', 2017년 7월 디오픈을 차례로 제패했지만 이 대회가 여전히 '철옹성으로 남았다. 한국은 'AT&T 챔프' 이경훈(31)이 공동 41위(5오버파 285타), 김시우가 공동 60위(9오버파 289타)에 자리잡았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셋째날 9오버파 최악의 라운드 직후 "다리가 너무 아프다"며 기권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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