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18 07:56

'루키 돌풍' 장희민 "내친 김에 매치 킹 도전"…'상금 1위' 김비오와 '대상 1위' 박상현은 불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지난주 우승은 잊겠다."
'루키 돌풍' 장희민(20)이 내친 김에 '매치 킹'에 도전한다. 19일 경남 거제시 드비치골프장(파72ㆍ7216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가 격전지다. 디펜딩챔프 이동민(37)이 타이틀방어에 나섰고, 지난해 2위 이태훈(캐나다)은 '설욕전'이라는 동상이몽이다. 1번 시드 함정우(28ㆍ하나금융그룹)가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장희민은 16일 끝난 우리금융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4타 차 대승을 일궈냈다. 퀄리파잉 토너먼트(QT) 공동 10위로 올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지난달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공동 17위에 이어 불과 2개 대회 만에 정상에 올라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중학교 2학년 때 영국 골프유학길에 나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보냈고, 유러피언 3부 투어에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이 흥미롭다.
장희민에게는 '상금 1위' 김비오(32)와 '대상 1위' 박상현(39ㆍ동아제약), 2015년과 2019년 이 대회 챔프 이형준(30) 등 강호들이 모조리 불참한다는 게 반갑다. 이번 우승과 함께 다승은 물론 상금과 대상 모두 1위를 접수할 호기다. 김비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PGA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하고, 박상현과 이형준은 컨디션 조절 중이다. "좋은 흐름을 살려보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김민규(21ㆍCJ대한통운)와 이재경(23), 김한별(26ㆍSK텔레콤), 허인회(35) 등이 또 다른 우승후보다. 김민규는 특히 우리금융챔피언십 당시 장희민과 막판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2위에 머물러 아쉬움이 컸다. 대회는 64강전과 32강전을 먼저 치른 뒤 16강이 다시 4개 조에 편성돼 '조별 리그' 3경기를 소화하는 변칙적인 방식이다. 각 조 1위가 승점에 따라 결승전과 3~4위전에 진출한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 편성에 따라 3승을 수확해도 탈락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박상현은 실제 2016년 3연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했지만 결승전에 나가지 못했다. 승점이 7점, C조 1위 황인춘(3승ㆍ10점)과 A조 1위 이상엽(3승ㆍ8점)에게 밀렸다. 김민휘(29)는 반면 2018년 2승1패로 결승 티켓을 얻어 우승했다. 매치 특유의 '끝장 승부'가 무색해진 셈이다. 선수들은 무조건 조별 리그에서 최대한 홀 차를 크게 벌리는 대승을 노려야 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