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08 18:31

김비오 2타 차 우승 "10년 만에 정상 탈환"…조민규 "9번홀 2벌타는 왜?"(종합)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0년 만에."
김비오(32ㆍ호반건설)가 8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골프장(파71ㆍ7047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일 1오버파를 작성해 2타 차 우승(9언더파 275타)을 일궈냈다.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11월 2021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이후 6개월 만에 통산 7승째, 우승상금 3억원이다. 2012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다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는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김비오는 전날 4타 차 선두에 나서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고, 이날은 6번홀(파3) 보기를 9번홀(파5) '2온 2퍼트' 버디로 만회하는 등 수비에 집중했다. 마지막 18번홀(파4) 보기는 우승과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2019년 9월 대구경북오픈 당시 '손가락 욕설'로 중징계를 받았다가 LG 시그니처에서 부활한 선수다. "수요일까지 걱정이 많았다"며 "갤러리가 따뜻하게 대해줘 힘이 났다"고 소개했다. "더 성숙한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곁들였다.




조민규(34)의 추격전은 2위(7언더파 277타)에서 멈췄다. 초반 7개 홀 3언더파 스퍼트와 함께 공동선두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가 8번홀(파4) 보기와 9번홀 더블보기에 제동이 걸렸다. 9번홀 '2벌타'가 의외다. 두번째 샷한 공이 사용하지 않는 그린 프린지에 떨어져 '3온 2퍼트' 파를 기록했지만 대한골프협회(KGA)는 세번째 샷 과정에서 스탠스가 그린에 걸렸다고 판단했다.
2019년 개정된 골프규칙 13.1f (1)에 따르면 잘못된 그린이 방해가 되면 반드시 구제(드롭)해야 한다. 공은 물론 양발이 그린을 밟으면 안된다. 2벌타가 더해진 이유다. 조민규는 18번홀 버디로 2위에 오르자 모자를 벗어던지며 마치 우승한듯한 세리머니로 마음을 달랬다. 김비오가 18번홀에서 두번째 샷이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올라가자 조심스럽게 공을 이동시켰다는 게 흥미롭다.
문경준(40ㆍNH농협은행) 3위(6언더파 278타), '국내 넘버 1' 김주형(20ㆍCJ대한통운)은 1언더파 뒷심으로 공동 5위(4언더파 280타)에 자리잡았다. 9일 곧바로 출국해 13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바이런넬슨과 20일 두번째 메이저 PGA챔피언십에 연거푸 출격한다. 지난 1월 싱가포르인터내셔널을 제패해 아시안투어 상금왕까지 접수해 현재 세계랭킹 78위다. "당분간 빅리그에 전념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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