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환전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6월 말까지 'KB-EASY해외송금서비스 환율우대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이벤트는 대한민국 거주자인 고객을 대상으로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 내 'KB EASY 해외송금' 이용고객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미화 100달러 이상을 전액 외화로 환전하거나 해외 송금하는 경우 횟수에 관계없이 미화(USD)에 대해 80% 환율 우대를 자동으로 적용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도 오는 8월 말까지 '환전해달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상은 오는 8월 말까지 영업점을 방문해 환전 거래를 하거나 모바일뱅킹 앱 'i-ONE뱅크(개인)'에서 'ONE 할 때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고객이다. IBK기업은행은 주요통화(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유럽연합 유로화)를 미화 환산 기준 500달러 이상 비대면 환전시 95%, 영업점 환전시 최대 85%까지 환율우대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롯데면세점과 손잡고 이달부터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의 공항 내 환전소와 현지 지점을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에게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환율 우대 쿠폰과 롯데 시내면세점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최대 22달러)도 제공한다.
시중은행들이 이처럼 환전 관련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것은 최근 코로나19 진정세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한국관광공사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출국 관광객은 14만550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수준엔 여전히 크게 미달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론 96.60%나 증가한 수치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환전 수수료 수입이 이전 대비 크게 격감한 상황"이라면서 "봉쇄 해제 이후 해외여행객이 본격적으로 늘면 관련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