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커피빈코리아가 오는 10일부터 주요 커피 가격을 100원에서 300원 올린다. 지난 2월 커피 메뉴 가격을 올린데 이어 3개월 만에 추가 인상이다.
커피빈코리아는 지난 6일 “지난 4년간 동결해왔던 음료 가격을 올 2월 최소한의 폭으로 100원 인상했는데, 원두와 우유 등 각종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부득이하게 일부 메뉴 가격을 추가로 100~300원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스파클링이나 티를 제외한 아메리카노, 라떼 등 커피 메뉴 가격이 전부 오른다.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는 5100원으로 200원 인상되고, 카페라떼 스몰도 5600원으로 200원 오른다.
커피빈코리아는 지난 2월에도 커피 메뉴 가격을 100원 올렸고 1월에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등 10종의 티 메뉴 가격도 최대 20% 인상했다. 커피빈코리아 측은 “최상의 품질로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추가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며 “고객님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국제 원두가격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물류비 증가 등으로 올 초부터 시작된 주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올해 초부터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탐앤탐스, 폴바셋 등 주요 커피 전문점이 원재료값 상승을 이유로 줄줄이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커피 가격 인상을 주도한 건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판매 중인 53종 음료 중 46종 음료를 대상으로 100~400원씩 가격을 올렸다. 아메리카노는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원두와 우유를 대규모 계약을 통해 공급받고 있어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비축 물량을 통해 버틴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올해는 가격 인상을 선택했다.
할리스는 커피류 400원, 할리치노와 초콜릿류는 200원을 올렸고, 투썸플레이스도 커피 음료 54종 가운데 21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탐앤탐스는 음료 31종과 베이커리·디저트 제품 13종 가격을 올렸고, 커피빈코리아도 주요 커피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지난달에는 빽다방도 일부 음료와 디저트 가격을 200~500원씩 올렸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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