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06 12:24

'K-보험' 바람…동남아서 미소짓는 보험사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 보험사들이 동남아시아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는 젊은 인구가 많고 성장성도 높아 우리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이 243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기록한 2084억원 대비 16.6% 증가했다. 작년 당기순이익도 80억원에 달했다.
2009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한화생명은 현지에서 금리연동형 저축보험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의 직원을 현지인으로 채용하는 현지화 정책을 사용해 수년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어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트남은 총자산 기준 생명보험 시장 규모가 한국의 2.9%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성장잠재력은 매우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2000년대 들어 베트남 경제 및 생활수준이 올라가면서 보험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고 생명보험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에 10여개 이상의 글로벌 보험회사들이 현지에 진출해 경쟁 중이다. 한화생명 외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신한라이프가 지난 1월 베트남법인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신한라이프는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역시 우리 보험사들에게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2013년 10월 영업개시 이후 6년 만인 2019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에는 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고 2021년 26억원의 당기순이익 달성에 성공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생명은 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1997년 처음으로 태국에 진출한 삼성생명은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매년 사세를 키우는 중이다. 생존보험과 사망보험을 주력으로 하며 작년 기준 영업수익은 1991억원, 당기순손익은 18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 101.5% 늘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는 젊은 인구가 많은 반면 보험가입자는 적어 보험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은 편이라 우리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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