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06 10:43

보복소비에 가정의달 호텔업계 활짝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연휴에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밖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호텔업계도 오랜만에 미소 짓고 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의 경우 자녀의 백신 미접종으로 당장 해외 여행 계획을 세우기는 힘든 상황에서 그간 ‘집콕’에 대한 보상심리로 호캉스에 나서는 수요가 많아 당분간 국내 고객 특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 주요 호텔 내국인 호캉스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낀 샌드위치 연휴(5~8일) 투숙률은 만실에 가까워졌다. 해외 비즈니스 수요가 주요 타깃이었던 서울 소재 주요 호텔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 같은 예약률을 보인 건 손에 꼽힌다. 서울신라호텔은 이 기간 투숙 및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롯데호텔 서울과 롯데호텔 월드는 연휴 투숙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역시 예약률이 각각 80%를 넘어섰다. 호텔 관계자는 "숙박일이 임박해 예약하는 경우가 많은 내국인 고객 특성상 연휴 끝자락인 이번 주말 투숙에 대한 문의도 실시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달 들어 확실히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제주 주요 호텔들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엔 이번 연휴 기간 1000실 이상 객실 예약이 완료됐다. 이달 들어선 연휴 외 주말 역시 1000실 가량 예약이 찬 상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4~8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20만4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200여명보다 18.2% 늘 것으로 예상했다.
호텔업계는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와 거리두기 해제 효과 등으로 호텔을 찾는 가족 고객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맞춤형 패키지를 개발해 선보이는 등 대응에 나섰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이달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스위트 객실 ‘더 스위트’를 오픈했다. 롯데호텔 월드는 리뉴얼을 통해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캐릭터 룸을 기존 30실에서 52실로 확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신라호텔 역시 4~6세 대상 ‘스위트 리틀 키즈’ 패키지를 선보였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분위기가 현충일이 낀 다음달 4~6일 연휴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이미 제주, 부산, 거제, 강원권을 비롯한 전국 주요 관광지의 인기 호텔·리조트는 원하는 기간 예약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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