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06 11:25

금리인상기 투자전략은…리츠, 은행·2차전지 ETF 주목




[아시아경제 유제훈, 황윤주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2년만에 기준 금리를 한 번에 50bp(1bp=0.01%) 인상하는 ‘빅스텝(Big step)’에 이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금융권에선 이같은 금리 상승으로 당분간 자산시장 약세가 불가피한 만큼 부채를 줄이고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는 한편, 리츠(RETIs) 상품이나 고배당·은행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고려해 봄 직 하다고 조언한다.
예·적금 주기는 ‘짧게’
자산시장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회귀하는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FOMC는 물론 한국은행도 연내 2~3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상하이 봉쇄 등 자산시장의 제약요소가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다.
금융권에선 연내 추가 기준금리 상승이 예고된 만큼 예·적금 상품의 주기를 비교적 짧게 설정할 것을 조언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만기를 3개월, 6개월, 12개월 등으로 비교적 짧게 가져가면서 금리 인상의 수혜를 온전히 누려야 한다 "고 전했다.




씀씀이·빚은 줄여야…‘갈아타기’도 고려를
시중 금리가 치솟고 있는 만큼 합리적이고 계획적인 소비를 통해 지출을 줄여나가는 한편, 신용대출 등 각종 대출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개인의 상환계획에 따라 고정금리로의 ‘갈아타기(대환대출)’를 고려해 볼 만하다. 통상 대출 실행 후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시점에 해약하면 최대 1.2% 수준의 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되는데, 장기간 상환계획이 없다 등의 이유로 수수료가 대환대출에 따른 이익보다 작다면 갈아타기를 고려해 볼 만하다.
1년 이내 상환이 예정돼 대환이 필요하지 않은 대출의 경우는 갈아타기 대신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하는 것도 쏠쏠한 방법이다. 금리가 다소 높더라도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하면 급여 등 자금이 유입됐을 때 유동성 부채가 줄면 잠시라도 전체 부채규모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포스트 코로나 기대주 ‘리츠’
투자 수익 대부분을 투자자에게 배당하고, 코로나19 이후 물류센터 등의 부동산 성장성이 높은 것이 장점인 상품이다. 실제로 올해 하락장에서 리츠는 두 자리수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다우존스 미국리츠 ETF’를 최근 장에서 주목해야 할 상품으로 꼽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리츠 시장인 미국의 셀타워(인프라), 데이터센터, 물류창고, 쇼핑몰, 오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선진화된 리츠에 분산 투자하는 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컴수익에 집중하는 리츠와 물류센터 관련 리츠를 추천했다.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는 2021년 분배율(배당율)이 5.27%에 달한다. 평가 및 매매로 발생하는 자본손익보다 보유기간 동안 발생하는 인컴수익에 집중하고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고배당·은행 ETF도 주목
고배당 ETF와 은행 ETF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고배당 ETF’는 코스피 지수 구성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고 변동성은 낮은 종목에 투자한다. 금리 상승기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주 투자에 대한 매력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배당 수익률이 주식 수익률을 앞설 수 있기 때문에 배당주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KODEX 은행 ETF’는 국내 은행산업을 대표하는 1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은행은 대표적인 금리 상승의 수혜 섹터로, 금리가 오를수록 예금 금리보다 대출 금리가 빠른 속도로 뛰면서 순이자마진(NIM)은 늘어나고 배당 확대 기대감은 커지게 된다.
미래 먹거리 2차전지 액티브 ETF
2차전지 관련 상품도 대안으로 꼽힌다. 하락장에서도 2차 전지 관련주들은 여전히 선전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2차전지 액티브 ETF’의 업계 최초 액티브형 2차전지 ETF다. 기초지수인 ‘iSelect 2차전지 지수’와의 상관관계를 0.7수준으로 유지하고, 나머지는 시장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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