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02 08:36

‘메이저퀸’ 김아림 "우승 비결은 장타와 샷 메이킹"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김아림(27·SBI저축은행)은 장타자다.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2018년(259.18야드), 2019년(262.53야드), 2020년(259.52야드)까지 3년 연속 장타 부문 1위를 지켰다. 175㎝의 큰 키와 단단한 체격에서 나오는 시원한 장타와 탄도 높은 아이언 샷이 강점이다. 2020년 12월 비회원 신분으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 깜짝우승을 차지해 이슈를 만들었다.
당시에도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1위(262.5야드)에 오르는 장타를 우승 동력으로 삼았다. 올해는 비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샷을 만드는 능력까지 키웠다. 미국에 2명, 한국에 1명 등 모두 3명의 스윙 코치가 도우미로 나섰다. 탄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됐고 드로우와 페이드 샷도 마음먹은 대로 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미국 진출 이후 고진영(27), 넬리 코다(미국) 등의 플레이를 보면서도 배웠다.
‘해외파’ 김아림이 국내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1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골프장(파72·6689야드)에서 끝난 KLPGA투어 메이저 크리스 F&C KLPGA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일 2언더파를 보태 3타 차 우승(12언더파 276타)을 완성했다. 2018년 9월 박세리인비테이셔널과 2019년 7월 문영퀸즈파크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10개월 만에 KLPGA투어 통산 3승째, 우승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강한 바람과 까다로운 핀 위치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전했지만 김아림은 2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했다. 최대 324.80야드의 호쾌한 장타가 주무기였다. 16번홀(이상 파4)에서는 13.62m 장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경쟁자들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바람이 많이 도는데, 탄도를 낮춰서 쉽게 플레이할 수 있었고 핀 위치가 구석에 있을수록 다양한 구질을 구사한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이 아니더라도 내가 정말 잘하고 있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있었다"는 김아림은 "오늘을 계기로 더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면서 "내가 가는 길이 옳다는 것에 더 확신을 느꼈다"고 했다. 김아림은 2일 낮 비행기로 출국해 오는 12일 열리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 출격한다. "미국 코스를 아직 다 파악하지 못했다"며 "US여자오픈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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