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인도네시아가 팜유원유를 포함해 알비디(RBD) 팜유, 알비디(RBD) 팜올레인 등 수출을 전면 금지한 가운데 정부는 관련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산 연간 팜유 수입량(2021년 기준)은 34만t 수준이며, 이 중 이번 수출 금지 목록에 오른 팜 올레인과 RBD 팜유는 약 21만t 수준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식품 분야는 대부분 말레이시아산을 연간 20만t가량 수입해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 제조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일반 가정용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이번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 대상 팜유는 주로 화장품, 세제, 바이오디젤 등의 분야에서 사용 중이다.
라면 제조업체 등 주요 5개 업체가 업체별로 연간 1.5~5만t 규모로 18만여t을 수입해 자체 사용하거나 타 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나머지 식품회사들이 2만t가량 수입 중이다.
농식품부 측은 "현재 주요 업체별로 약 2~4개월분 가량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모두 말레이시아산을 수입하기 때문에 식품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 조치가 식품업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장기화 시 팜유 국제 가격 상승에 따른 수급 불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이번 조치의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공급망 불안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품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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