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4.29 16:29

원·달러 환율 1255.9원 마감…당국 구두개입에 상승폭 반납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29일 원·달러 환율이 1250원선에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6.6원 내린 1255.9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환율은 이날 하락 전환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전 거래일 보다 0.5원 내린1272.0원에 출발한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그간 상승폭을 반납했다.
국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연이어 나오면서 이에 대한 경계감도 환율 하방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정부는 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할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70원을 돌파하는 등 근 2년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자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다.
이 차관은 "국내외 금리상승이 금융시장에 가져올 수 있는 리스크 요인들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차단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들을 신속하게 가동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구두개입에 나선 바 있다.
이밖에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유입 등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DB금융투자 문홍철 연구원은 "글로벌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강한 긴축 기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달러 강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며 "상반기 환율 상단을 1300원선까지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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