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4.27 22:45

'오미크론 기승' 2월 사망자 수 2만9189명… 역대 최고 증가율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지난 2월 국내 사망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월부터 크게 늘어난 점이 사망자 급증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사망자 수는 2만918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7% 증가했다. 사망자 증가율은 2월뿐만 아니라 모든 달을 통틀어 통계 집계 이래 39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월까지 1만명 안팎에 머물다 2월에 10만명대로 빠르게 늘었고, 3월엔 60만명대로 불어났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고령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겨울에 코로나19로 인해 고령자가 건강을 관리하는 데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또 작년 2월 사망자 수(2만3795명)가 적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달에 가장 거셌던 만큼 다음달 발표될 3월 사망자 통계는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세상을 떠나지 않았을 '초과 사망자'가 지난 2월 3000명으로 추정되고 3월엔 더욱 심각할 것"이라며 "요양시설 보호 등 고위험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모든 시·도에서 증가했다.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11.6명에 달했고 그 다음 경북(10.8명), 전북(10.1명), 강원(9.7명), 부산(9.2명) 순으로 많았다.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65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4명(3.2%) 감소했다. 출생아 감소 추세는 2015년 12월 이후 75개월째 이어졌다.
반면 사망자는 급격히 늘면서 지난 2월 인구는 8535명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2019년 11월 이후 2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혼인건수는 1만530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6건(2.2%)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5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지난 2월 9개월 만에 반등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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