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4.26 10:32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아빠'…3년새 1만명 늘었다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국내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26.3%)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최근 3년새 1만명 늘었다. 자녀 맞돌봄 문화가 꾸준히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6.3%인 것으로 집계됐다. 3년 전인 2018년(17.8%) 대비 8.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2019년 21.2%, 2020년 24.5% 등 매년 꾸준히 늘었다. 올 1분기만 해도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약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59명)보다 25.6% 증가했을 정도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2만9041명이었다. 2018년(1만7665명)과 비교하면 1만1376명 늘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9년 2만2297명, 2020년 2만7423명 등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부 관계자는 "자녀 맞돌봄 문화가 확산하며 남성 육아 휴직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육아휴직급여 소득대체율을 통상임금의 50%에서 80%로 인상하는 등 정부의 제도 개선 노력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11만555명으로 전년(11만2040명) 대비 1.3% 감소했다. 고용부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과 달리 전국적인 휴원 및 휴교 조치가 없어 육아휴직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3~5세 자녀를 둔 육아휴직자는 2020년 1만4029명에서 지난해 1만2946명으로 1083명 줄었다.
다만 지난 1분기 육아휴직자는 2만9344명으로 전년 동기(2만5672명) 대비 14.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눈여겨 볼 건 남성 육아휴직자가 여성 육아휴직자보다 큰 비율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올 1분기 여성 육아휴직자는 2만1351명으로 전년 동기(1만9313명) 대비 10.5% 늘었고 같은 기간 남성 육아휴직자는 6359명에서 7993명으로 25.6% 증가했다.
황보국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올해부터 육아휴직급여 소득대체율이 인상되는 등 육아휴직 근로자를 위한 지원이 대폭 확대됐다"면서 "근로자들이 육아휴직 제도를 보다 많이 활용해 경력 단절을 예방하고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을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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