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아이폰의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의 중국 동부 지역 공장 두 곳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애플의 중국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동부 쿤산시 일대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 지역 북부의 덴파와 푸홍 공장이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SCMP는 관련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확인됐으며, 이미 지난 20일부터 작업이 중단된 상태라고 익명의 공장 직원의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쿤산시에 있는 이들 공장은 전체 아이폰 생산량의 약 20~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근로자들은 현재 기숙사에 격리된 상태다.
인구 210만명의 쿤산시는 이달 초 오미크론 변종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도시 폐쇄를 결정했었으나, 지난주 초부터는 시 정부가 이 지역 60개 공장의 생산 재가동을 허가한 바 있다.

쿤산시는 상하이에서 동쪽으로 약 51㎞ 가량 떨어져 있으며, 지난 22일 23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는 한 주 전 한 자릿수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TF 국제 증권 애널리스트 및 애플 정보 소식통으로 유명한 밍치궈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상하이와 쿤산) 생산의 완전한 재개는 4월말이나 5월 초까지는 불가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20년 인민일보에 따르면 1993년 이후 중국에서의 폭스콘 누적매출은 약 2900억위안(약 55조1551억원)에 달하며, 수만명의 근로자가 중국 내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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