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1일부터 전기요금에 이어 주택용 가스요금도 현행 메가줄(MJ)당 14.22원에서 14.65원으로 0.43원 오른다. 음식점 등 자영업자 영업용에 적용되는 일반용 요금은 0.17원 인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1일부터 일반국민과 자영업자가 사용하는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1.8% 오른다고 31일 밝혔다. 정부가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하는 건 2020년 7월 요금 인하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요금인상에 따라 다음달부터 주택용 요금은 현행 메가줄(MJ)당 14.22원에서 0.43원 올라 14.65원이 적용된다. 일반용 요금은 공급비 인하 요인을 감안해 0.17원 상승한 14.26원으로 조정된다. 인상률은 주택용 3.0%, 일반용 1.2~1.3%다. 이번 인상으로 가구당 월 평균 가스요금은 서울시 기준 2만8440원에서 2만9300원으로 약 860원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도시가스 요금 인상에 나선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로 천연가스 공급이 감소해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1조8000억원이었던 주택용·일반용 미수금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수입한 액화천연가스(LNG) 대금 중 요금으로 덜 회수한 금액으로, LNG 수입단가가 판매단가보다 높을 때 발생한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2월 동북아 천연가스 현물가격(JKM)은 mmbtu(열량 단위)당 32.84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배가량 급등했다. 전기요금도 인상을 예고해 서민경제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전기요금은 다음달부터 1kWh(킬로와트시)당 6.9원 오르게 된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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