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28 17:20

컬리, 상장예심 청구 "시장상황 검토…최적 시점 상장할 것"(종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28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켓컬리는 2015년 5월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이 오후 11시 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집 앞으로 배송해 주는 '샛별배송'을 도입, 후발주자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업계 수위권을 유지 중이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총 거래액 2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직전해 대비 65% 성장한 수치다. 가입 고객 수 또한 43% 증가해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직전해 대비 64% 증가한 1조5614억원, 영업손실은 2177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원인으로는 물류 인프라 및 인력 충원을 위한 투자 등이 꼽혔다.
회사는 "물류 시설 확충, 대규모 개발자 채용, 데이터 역량 강화 등에 선투자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김포 물류센터를 추가 가동함으로써 주문처리 능력을 2.3배 늘렸고, 샛별배송 가능 지역 또한 수도권에서 충청권, 대구, 부산, 울산으로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IT 인력 역시 100명에서 200명 이상으로 늘어 전체 사무직 임직원의 20%를 차지하게 됐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선행 지표라 할 수 있는 공헌이익에서 3년째 흑자를 달성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컬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 e커머스 1호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올 초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계획했으나 대표 지분율 등과 관련 거래소와 협의가 길어지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거래소는 김슬아 컬리 대표 지분율이 6.67% 수준으로 낮은 만큼 우호 지분을 20% 이상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 김 대표는 주요 투자자들과 경영권 안정을 위한 공동의결권 행사, 보호예수기간 2년 설정 등에 대해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지분은 상장 후 3년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상장예비심사는 통상 2개월 가량 소요되며 이후 일정을 고려하면 상장은 오는 7~8월이 될 전망이다. 컬리의 희망 공모가는 9만~13만원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시가총액은 4조~6조원 수준이 된다.
김종훈 컬리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상장예비심사 신청은 상장 추진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주주, 주관사, 거래소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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