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24 14:08

야외서 마스크 벗는 싱가포르…"위드코로나 위한 한 걸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싱가포르가 지난 2020년 4월 이후 지속하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안을 해제한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TV연설을 인용, 리 총리가 "싱가포르인들은 더 이상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으며, 오는 29일부터 코로나19의 핵심 제한에 대해 완화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여행자에 대한 대부분의 제한이 해제될 것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같은날 저녁 예정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SCMP는 전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코로나19와 함께 가기 위한 단호한 한 걸음"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것은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실내 공공장소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모임 인원도 5~10명으로 제한된다.
리 총리는 "오미크론 파동이 정점에 이르렀고, 이제 가라앉고 있다"면서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이미 바이러스에 노축됐다가 회복돼 면력력이 더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인구 545만명의 싱가포르에서 감염자수는 지난 주말 100만명을 넘어섰다. 대부분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였다. 하루 최고 확진자 수는 올해 초였던 2만5000명 이상 수준이다.
싱가포르는 전체 인구의 92%가 백신 접종을 마쳤고, 71%는 추가접종을 받은 상태다. SCMP는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경미하거나 전혀 없으며, 자가 회복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 28일 간 거의 40만명이 감염됐었지만 지금은 951명만이 입원해있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새로운 여행정책과 관련해서도 "싱가포르가 비즈니스 및 글로벌 허브로서의 위치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웃국인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이미 예방 접종을 마친 모든 여행객를 대상으로 검역을 하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는 백신을 접종한 32개국 여행객들에 한해서만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그는 다만 "델타가 그랬던 것과 같이 더 공격적이고 위험한 돌연변이가 등장할 경우에 대비해 향후 어려움에 대해 심리적인 준비를 할 것"이라면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다시 제한을 되돌려 강화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