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최고 월세가, 용산구 ‘한남더힐’한강 인근 월세가 높아초고가 아파트 세입자 월세 부담, 해마다 증가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올해 거래된 고가 월세아파트 계약 10건 중 6건이 용산구에서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의 초고가 월세 아파트들이 노후화되면서 선호도가 떨어지자 고가 월세를 찾는 부유층의 관심이 강북 일부 지역으로 이동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22일 부동산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국토교통부 임대차 신고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거래된 고가 월세아파트 계약 상위 10건 중 6건은 용산구 내 거래였다. 나머지 4건 중 3건은 강남3구, 1건은 성동구였다.
강남에서 초고가 월세가를 기록하던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는 2002년, 삼성동 아이파크는 2004년, 청담동 대우로얄카운티 2003년에 입주해 준공 연차가 18년을 넘어섰다. 이에 신축을 선호하는 월세 세입자들이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나인원 한남 등 신축 아파트를 찾아 한강다리를 건넌 셈이다.
최고가 월세 아파트의 경우 세입자 월세 부담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이는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인 전·월세 전환률로도 확인된다. 동일 면적 전세가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2017년 5.8%이던 전환률이 올해는 6.8%로 높아졌다. 전환율이 단지 1%포인트 상승했을 뿐이지만 한남더힐 월세 부담은 373만이 증가했다.
높은 월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초고가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 팀장은 "초고가 아파트 매매는 자금출처 증명이 까다롭고 높은 취득세 부담이 있다"며 "하지만 월세 거주시 보유세 부담이 없고 월세를 비용 처리도 가능하기 때문에 고소득자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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