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오리온은 ‘초코파이情’의 2021년 해외 연매출이 5000억 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중국에선 초코파이 딸기가 전년 대비 58% 성장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고 찰초코파이와 초코파이 바나나 역시 호평을 받으며 2년 연속 연매출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중국 브랜드 파워지수’(C-BPI) 파이 부문에서도 6년 연속 1위를 꿰찼다.
베트남에선 초코파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성장하며 현지 생산 16년 만에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오리지널과 다크 등 기존 제품의 인기도 꾸준히 이어졌고 복숭아, 요거트 등 시즌 한정판 제품으로 젊은 세대를 노린 전략도 먹혀들었다.
러시아에선 매출이 전년 대비 33%나 성장했다. 차와 케이크를 함께 즐기는 러시아 식문화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현지 소비자에게 친숙한 체리, 라즈베리, 블랙커런트 등 잼을 활용한 제품을 계속 선보여 다제품 체제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 현재 러시아에선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트베리주에 건설 중인 신공장이 올해 상반기 완공돼 공급량이 확대되면 이 같은 성장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지널 제품의 탄탄한 기반 위에 끊임없는 변신과 새로운 시도를 더해 초코파이가 글로벌 제2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오리온만의 차별화된 제품 연구 개발 및 신규시장 개척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74년 첫 선을 보인 초코파이는 국내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1997년 중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후 베트남과 러시아, 인도에 잇달아 공장을 짓는 등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왔다. 지난 2017년 글로벌 연구소 출범 이후 각 법인의 R&D 역량을 통합해 각국의 소비자와 시장 특성에 맞춘 새로운 맛의 초코파이를 매해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60여 개 국가에서 총 26종의 초코파이가 판매되고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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