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1.14 14:27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서울도 1년7개월 만에 떨어져



전국의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지난해 11월 들어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집값 고점 인식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앞으로 본격적 집값 하락세가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해 11월 공동주택 실거래가 지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179.9로 전월 대비 0.79% 하락했다.
인천은 전월 대비 0.49% 올랐으나 경기도가 0.11% 하락하면서 수도권 전체의 11월 실거래가 지수도 0.27%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하락한 것은 2020년 4월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이고, 경기도는 2019년 5월 이후 2년6개월 만의 하락이다.
실거래가지수는 시세 중심의 가격 동향 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된 실거래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때문에 최근 시장 상황을 가장 정확히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방의 실거래가 지수도 하락 지역이 늘었다. 11월 기준 세종(-4.11%), 대전(-0.82%), 부산(-0.51%), 울산(-0.09%), 충북(-0.05%) 등의 실거래가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 전환됐고 대구(-1.35%)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월간 기준 아파트값 상승폭도 축소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가격은 0.29% 올라 전월(0.63%) 대비 상승폭이 축소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0.60%에서 12월 0.25%로 크게 둔화됐다. 서초구(0.55%), 강남구(0.44%), 송파구(0.34%) 등 강남권 주요지역은 재건축 등 일부 신고가 거래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급매물도 일부 출현하며 상승폭은 줄었다.
지난해 11월 각각 1.67%, 1.90%로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경기도와 인천은 12월 들어 각각 0.36%, 0.52% 오르며 상승폭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특히 세종시 아파트값은 12월 한 달간 무려 2.10% 떨어지며 전월(-0.82%)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대구의 아파트값도 12월에 0.17% 내리며 11월(-0.07%)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이 0.47%에서 0.25%로, 인천은 0.79%에서 0.37%로, 경기도는 0.70%에서 0.25%로 둔화했다. 대구 아파트 전셋값은 12월에 0.06% 떨어지며 하락 전환됐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도 0.22% 올라 전월(0.29%)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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