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1.09 16:13

미계약 속출한 송도인데… ‘더샵 송도아크베이’ 청약엔 2만여명 몰려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지난해 말 대량 미계약 사태가 발생했던 송도에서 청약 신청자가 2만명 이상 몰리는 신규 분양 단지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지면서 예비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 송도아크베이’에는 1순위 청약 486가구 모집에 2만2848명이 몰려 전 타입이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은 47대 1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전용 98㎡로 74가구 모집에 1만5622명이 신청해 평균 21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면적이 가장 큰 전용 179㎡도 3가구 모집에 116명이 청약하며 평균 38.67대 1을 기록했고, 국민평형인 전용 84㎡A와 84㎡B도 각각 55.42대 1, 43.36대 1의 평균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말 같은 송도에서 청약신청을 받은 신규분양단지에서 미계약이 속출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송도자이더스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당첨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530여 가구가 계약을 포기했다. 당첨 이후 계약 포기시 10년간 청약에 도전할 수 없음에도 미계약자가 쏟아진 것이다.
이러한 차이를 가른 것은 자금마련 부담감 때문이다. 규제지역에서 분양가가 9억원을 넘을 경우 중도금대출이 어려워진다. 실제로 송도자이더스타의 경우 일부 저층을 제외한 대부분 가구들의 분양가는 9억원이 넘어 중도금대출이 불가능했다. 더군다나 계약금으로 분양가의 20%에 해당하는 1억5000만원 이상이 필요해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더샵 송도아크베이의 경우 계약금을 분양가의 10%로 낮추고 전용 84㎡와 98㎡의 최고 분양가를 각각 8억원, 8억9990만원으로 책정해 9억원을 넘기지 않는 등 자금마련 부담을 최소화했다.
한편 지난해 말 발생한 미계약 속출 사태를 통해 현재 송도에서 분양을 앞둔 일부 단지들은 초기 자금마련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금을 10%로 낮추고 분양가를 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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