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30 14:00

서울 강북구·도봉구 아파트값 하락전환…시흥·광명도 마이너스



서울 은평구에 이어 강북구와 도봉구도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경기도에서는 안양 동안구, 성남 수정구, 시흥, 광명의 집값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매수심리 위축이 심화되고 집값 고점 인식도 확산하면서 하락세로 꺾이는 지역이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04% 오르며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지난 10월 첫째주 0.34% 오른 이후 12주 연속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
서울은 아파트값이 이번주 0.04% 상승해 역시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 25개구 중 14개구에서 상승폭이 축소한 영향이다. 특히 이번주 강북구(-0.02%)와 도봉구(-0.01%)가 1년7개월 만에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 일부 호재가 있거나 저평가된 중저가 단지는 상승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서초구(0.08%)와 강남구(0.07%), 송파구(0.05%) 등이 중대형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줄었다. 양천구(0.04%)도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폭이 축소했고 관악구(0.00%)와 금천구(0.00%)는 보합을 유지했다.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도 지난주 0.10%에서 이번주 0.09%로 축소됐다. 계양구(0.20%)는 효성동 구축 중소형, 작전동 역세권 위주로, 부평구(0.11%)는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삼산동 위주로 올랐다. 중구(0.09%)는 중산·운남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줄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0.04% 올라 전주(0.07%)에 비해 상승세가 주춤했다. 45개 시·군·구 중 33개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시흥(-0.04%)과 성남시 수정구(-0.02%) 등 4개 지역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천시(0.33%), 평택시(0.13%) 등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경기지역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축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흥시는 배곧·정왕동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고 있으며, 성남 수정구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세종시 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관망세가 지속되고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폭이 지난주 -0.57%에서 이번주 -0.63%로 확대됐다.



전세시장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4%로 전주(0.06%)에 비해 축소됐다. 성북구가 전주에 이어 이번주도 전셋값이 0.01% 떨어졌으며, 금천구(0.00%)는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노원구도 지난주 0.06% 상승에서 이번주 0.00% 보합으로 바뀌었다.
강남구(0.08%)는 학군이 양호한 대치·개포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송파구(0.05%)는 장지·오금동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인천(0.06%→0.04%)도 서구(-0.05%)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주춤하고 있다. 신규 입주물량이 늘고 수요도 줄면서 가정동과 검단신도시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경기도(0.04%→0.03%)에서는 45개 시·군·구 중 23개의 전셋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의왕(-0.16%)과 과천(-0.06%) 등 4개 지역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수원시(0.00%)는 영통(-0.04%), 권선구(-0.01%) 위주로, 시흥시(0.00%)는 정왕동 위주로 하락하며 보합세로 전환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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