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28 11:43

리모델링 ‘최대어’ 가락쌍용, 수직증축 첫 관문 1차 안전진단 통과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2000가구가 넘는 강남권 대단지 리모델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서울 송파구 가락 쌍용1차 아파트가 1차 안전진단에 통과하면서 사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가락쌍용1차는 최근 리모델링 1차 안전진단에서 수직증축이 가능한 B등급을 받았다.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과 달리 안전진단 결과가 높은 등급을 받아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C등급이상이 나오면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하지만 수익성이 높은 수직증축 방식을 추진하려면 B등급 이상이 나와야 한다.
1997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4층, 14개동, 206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예상 공사비만 8000억원으로 국내 리모델링 역대 최대 규모다. 시공사로는 쌍용건설 컨소시엄(쌍용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이 선정된 상태다.
단지는 3개층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5층~지상 27층, 14개동 2373가구 규모로 거듭날 예정이다. 리모델링으로 늘어난 309가구는 모두 일반분양한다는 목표다. 기존 59㎡(전용면적) 1032가구는 74㎡로, 84㎡ 1032가구는 104㎡로 각각 면적이 늘어난다. 주차대수도 2022대에서 3590대로 확대된다.
수직증축은 층수를 올려 증축하는 방식으로 가구 수가 늘어나 사업성이 높다. 기존 아파트가 14층 이상이면 2개 층을, 15층 이상이면 3개 층을 증축할 수 있다. 가구 수가 최대 15%까지 늘어날 수 있어 수평증축보다 선호도가 높다.
1차 안전진단에 통과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1차 안전진단만 진행하면 되는 수평별동 증축과 달리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1차 안전진단 외에도 1·2차 안전성 검토와 2차 안전진단을 추가로 진행해야 하는 탓이다. 2013년 주택법 개정으로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된 뒤 1·2차 안전성 검토를 모두 통과한 단지는 2019년 송파동 성지아파트가 유일하다.
한편 가락쌍용1차에 앞서 지난달에는 811가구 규모의 강동구 길동우성2차가 1차 안전진단에서 B등급을 받으며 수직증축을 추진중이다. 강남구 개포동 대치2단지의 경우 2차 안전성 검토를 위한 공개 실험을 통해 수직 증축의 안전성을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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