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28 12:14

동남권 4개 철도 완전 개통…비수도권 첫 광역전동차 운행



대구, 영천, 경주, 울산, 부산을 잇는 동남권 4개 철도 노선이 28일 개통돼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이 노선은 동남권과 수도권을 2시간대로 연결하는 새로운 고속열차 노선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특히 비수도권 최초로 광역전동차 노선이 개통되는 ‘부산~울산’ 구간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의 핵심 교통망 역할도 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사업 개통·시승’ 행사에 참석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전동차 개통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부산·대구·울산 광역시장 등과 함께 울산 태화강에서 부산 일광 구간 광역전동차 시승 행사에도 참여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 것은 국정과제인 ‘초광역협력 동남권 메가시티’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철도를 통해 지역균형 뉴딜, 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 실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개통한 구간은 동대구~영천(38.6㎞), 영천~신경주(20.4㎞), 신경주~태화강(46㎞), 태화강~일광(37.2㎞) 복선전철 노선으로, 총 연장이 142.2㎞다. 2015년 개통된 ‘신경주~포항(30.5㎞)’ 구간과 2016년 개통된 ‘부전~일광(28.5㎞)’ 구간을 합쳐 총 201.2㎞ 길이의 동남권 노선이 완성됐다.

동남권~수도권·강원권 2시간대로
이 노선은 향후 동남권과 수도권·강원권을 연결하는 새로운 고속열차 노선의 종점부 역할을 하게 된다. 2024년과 2023년 각각 전면 개통하는 중앙선과 동해선의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날 개통 구간과 연결된다. 이 경우 현재 무궁화호 기준으로 6시간31분 걸리는 서울(청량리)~부산(부전)을 2시간50분 만에, 현재 노선이 없는 부산(부전)~강릉을 2시간34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해당 노선에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4번째로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인 ‘KTX-이음’이 투입된다. 이 열차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기관 열차의 70% 수준이고, 전력소비량은 기존 KTX 대비 79%인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다.
부산-울산에 비수도권 첫 ‘광역’전철특히 부산과 울산을 잇는 65.7㎞ 구간에는 이날부터 비수도권 최초로 광역전동차가 1일 100회 운행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대도시 사이를 오가는 출·퇴근, 등·하교 등 생활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지역 관광과 교통, 물류 등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산과 울산간 광역전동차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 대중교통 기간망 역할을 하게된다. 1974년 8월15일 수도권에서 광역철도가 첫 개통을 한 이후 47년 만에 비수도권에서 광역전동차가 운행하는 것으로, 부산(일광)과 울산(태화강)을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된 부산~양산~울산 구간 광역철도와 동남권순환 광역철도까지 추후 연결되면 부·울·경이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된다. 여기에 2023년 부전~마산 구간이 개통하고 동남권의 여객·물류 중심역할을 수행할 가덕도신공항도 완성되면 부울경 메가시티가 제2의 수도권으로 성장할 것이란 게 정부 구상이다.
아울러 동해선 남부 ‘부전~태화강~포항’ 구간은 향후 동해축 완성시 남북철도 뿐 아니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만주횡단철도(TMR) 등 대륙철도의 출발·종착역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번 동남권역 철도망 개통을 계기로 중앙선축, 동해선축 간선철도망 완성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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