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27 11:25

2기 신도시 집값도 휘청… 동탄 이어 위례·광교도 하락거래 속출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최근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며 수도권 2기 신도시 집값이 휘청거리고 있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더불어 그동안 이어진 집값 급등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매수세가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 외곽지역뿐만 아니라 그동안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동탄·광교·위례 등 2기 신도시에서도 하락거래가 속출하면서 아파트값 하락세가 중심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셋째 주(2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7%로 집계됐다. 전주 (0.10%)보다 상승폭이 0.03%포인트 줄었다. 민간통계도 비슷한 흐름이다. KB부동산의 주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주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0.10%로 집계됐다.




특히 2기 신도시가 포함된 지역의 주간 상승률도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동탄신도시가 속해 있는 경기도 화성시의 이 기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2%를 기록하며 전주(-0.02%)에 이어 2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화성의 경우 두 달 전인 지난 10월 셋째 주(18일 기준)까지만 해도 0.38%로 상승률이 높았지만 이후 상승폭 둔화가 이어지며 11월 들어서는 0.10%대로 떨어졌다.
광교신도시가 위치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달 셋째 주 수원 영통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1%로 전주(0.08%)에 비해 0.09%포인트 상승폭이 줄었다. 수원 영통의 경우 두 달 전인 10월 둘째 주 상승률은 0.49%로 높았지만 이후 0.42%→0.37%→0.33%→0.28%→0.25%→0.19%→0.13%→0.08%→-0.01%로 9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위례신도시 중 일부가 속한 성남시 수정구도 10월 셋째 주(0.16%)부터 11월 셋째 주(0.07%), 이달 셋째 주(0.01%)까지 상승폭이 둔화되며 사실상 상승세가 멈췄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동탄이나 광교·위례 등 신도시 지역은 그동안 서울지역과 더불어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수요자들의 가격 피로감이 누적된 분위기”라며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도 영향을 미치며 집값 하락세가 중심부로 옮겨가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