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21 14:00

'아이오닉5·스포티지' 자동차안전평가 1위…폭스바겐 '미흡'



올해 자동차안전도평가에서 현대 '아이오닉5'(전기차 부문)와 기아 '스포티지'(내연기관차 부문)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과 '2021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대상 11개 차종에 대해 평가한 결과 전기차 부문 1위는 현대 아이오닉5, 내연기관차 부문 1위는 기아 스포티지가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자동차안전도평가는 자동차 충돌기준 등 법적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테스트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해 제작차량의 안전도 향상을 유도하는 정부 주도 평가 프로그램이다.
충돌사고 발생 시 얼마나 탑승객을 보호하는지 보는 '충돌안전성'과 외부에 충돌한 보호자를 얼마나 보호하는지 보는 '보행자안전성', 첨단장치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사고예방안전성' 등 총 3개 분야 시험을 통해 1~5등급으로 평가한다.
올해는 처음으로 전기차를 평가대상으로 확대해 4종을 선정했고, 내연기관차는 7종을 선정해 총 11종을 평가했다.
최우수차인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스포티지는 충돌안전성과 사고예방안전성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전기차 부문의 최우수차는 현대 아이오닉5(종합 1등급·92.1점)가, 우수차는 기아 EV6(종합 1등급·91.9점)가 선정됐다. 두 차량 모두 충돌안전성과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서 90% 이상 우수한 점수와 등급을 얻었다.
내연기관 부문의 최우수차는 기아 스포티지(종합 1등급·94.1점)가, 우수차는 기아 K8(종합 1등급·93.4점)가 선정됐다.
두 차량 모두 충돌안전성과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서 90% 이상 우수한 점수와 등급을 얻었고, 보행자안전성 분야는 양호한 수준의 등급을 기록했다.



폭스바겐의 제타와 티구안은 가장 저조한 결과를 보였다.
폭스바겐 제타는 충돌 시 인체상해치가 기준 미달로 나타났다. 다른 차종과 달리 첨단안전장치도 장착되지 않아 사고예방안전성 등급과 점수도 미흡(분야 최저점, 30% 수준)했다.
폭스바겐 제타는 고정벽 정면 충돌시 동승자석에서 머리 상해치가 기준을 초과했고 뒷좌석에선 머리·흉부 상해치가 기준을 넘었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충돌 시 뒷좌석의 인체상해치가 기준 미달로 제타와 유사하게 충돌안전성 점수가 저조했다.
두 차종은 모두 충돌시험에서 어느 하나라도 인체상해치가 기준을 초과하면 시험항목 최종점수 0점을 부여하는 캡핑(capping)이 적용돼 점수가 낮았다.
자동차 판매를 위한 최소한의 요건은 구비했으나, 보다 높은 기준으로 시험하는 자동차안전도평가에는 부합하지 못했다.
폭스바겐 제타는 동승자석 기준치를 초과해 자동차안전기준 미충족이 의심되는 만큼 국토부는 결함조사를 거쳐 필요시 리콜과 과징금 등 소비자 보호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편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는 안전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기차와 내연기관 부문별 1등급을 획득한 차량의 분야별 획득 점수 평균을 비교해보면 충돌안전성과 사고예방안전성 분야는 큰 차이가 없었다.
보행자안전성은 내연기관 부문이 6.7%포인트 우수한 결과를 보였는데 이는 내연기관 차량 중 아우디 A6에 전개형 후드가 장착돼 유일하게 1등급에 해당 하는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전개형 후드는 보행자 충돌 시 후드를 들어올려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다.
다양한 충돌시험을 실시한 결과 대상 전기차들은 고전압 배터리의 폭발·화재·감전 위험성이 자동차안전도평가에서 요구되는 안전수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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