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경기도 광명시 일대 재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인근 노후 아파트가 재건축에 시동을 걸었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철산동 일대 최대 규모인 철산주공13단지는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시행한 결과 지난 6일 광명시로부터 D등급(45.98점) 통보를 받았다.
재건축은 안전진단을 통과해야 정비구역지정, 조합설립, 시공사 선정 등 본격적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데, 재건축이 확정되는 E등급과 달리 D등급은 ‘조건부 재건축’이다. 2차 정밀안전진단으로 불리는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까지 통과하면 재건축이 확정된다.
1986년 준공돼 올해로 35년차에 접어든 철산주공13단지는 총 246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가까운 역세권인데다 안양천을 사이에 두고 서울과도 맞닿아있어 재건축이 성사될 경우 이 일대에서 가장 미래가치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이미 철산동 일대 주공 아파트들은 사업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4단지는 올 3월 ‘광명 철산 센트럴푸르지오’로 탈바꿈해 입주를 마쳤고, 7단지 역시 ‘철산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라는 브랜드로 내년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통합 재건축을 진행 중인 8·9단지와 10·11단지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현재 이주를 진행 중이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철산주공12단지는 지난달 1차 정밀안전진단을 먼저 통과했다. 인근 하안동에 있는 주공아파트들도 일제히 예비안전진단을 준비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재건축이 추진 중인 단지는 대부분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곳들"이라며 "안전진단만 통과하면 재건축에도 속도가 붙어 이 일대가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시아경제 관련뉴스해당 언론사에서 선정하며 언론사 페이지(아웃링크)로 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