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입구에 설치된 요소수 판매 간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정부가 중국의 수출제한 조치로 초래된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한 중장기 대책 마련의 일환으로 요소의 국내 생산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그러나 사업성이 떨어져 업체들이 요소 국내 생산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이 같은 내용의 대책을 검토 중이다.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는 현재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200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에는 복수의 요소 생산 공장이 있었다. 그러나 중국산 요소의 저가 공세로 국내 업체들이 사업을 접으면서 현재는 요소 생산업체가 1곳도 없는 상태다.
다만 사업성이 떨어지는 만큼 관건은 업체들이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다. 현재 남해화학은 요소를 수입한 뒤 이를 토대로 비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정밀화학의 후신인 롯데정밀화학은 수입 요소로 요소수를 생산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요소 생산이 가능한 업체와 관련해 "과거 사업을 이어받은 큰 업체가 검토해볼 수도 있지 않나 싶다"며 "(기업의) 의향이 있다면 지원방안도 같이 모색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채산성이 떨어지는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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