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1.16 15:00

MZ세대의 중요 금융社는 '카뱅'…43.8%로 1위(종합)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경제 주력'으로 급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금융서비스 사업자는 카카오뱅크였다. 또 시중은행보다 네이버페이를 더 중요 금융기관으로 꼽는 등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가 MZ세대들에게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금융 사업자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16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빅테크와 은행의 협업 확대 필요성'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가 생각하는 중요 금융기관(1,2,3 순위 합산 기준)은 카카오뱅크가 4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네이버페이 38.2%, 시중은행 37.7% 순이었다. MZ세대 10명 중 8명은 시중은행보다 빅테크를 주요 금융 결제 수단으로 생각한다는 얘기다.
실제 빅테크 이용자수는 급증하는 추세다. 3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이용자 수는 1470만을 넘어섰다. 전체 은행권 1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고객 수는 지난해 말 1544만명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1740만명으로 늘었다. 네이버페이를 비롯한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의 이용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 세대는 대부분 주거래은행으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함께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79.4%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함께 이용한다고 했다. 시중은행만 거래하는 MZ세대는 20.0%에 그쳤고, 인터넷전문은행만 이용하는 사람은 0.6%에 그쳤다.카뱅쓰는 MZ, 15%가 "주거래은행 바꿀 것"김지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MZ세대의 주거래은행은 시중은행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이용 비중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은 급여통장, 인터넷전문은행은 조회·이체 용도, 핀테크는 송금결제·이벤트·프로모션 등 부가서비스 이용 목적 등으로 활용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실제 기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MZ세대(70.2%) 중 15.8%가 주거래은행을 카뱅으로 전환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52.8%는 반반이라고 응답했다.
연구소는 빅테크의 이용 편리성과 간결성 때문에 향후 이용비중이 이동할 가능성이 큰 만큼 시중은행들도 자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위원은 "은행은 자체 플랫폼을 강화하면서 빅테크와의 마케팅 협업을 지속하는 한편, 서비스형뱅킹(BaaS) 등을 이용한 협력형 신규 수익모델을 구축하는 등 빅테크와의 경쟁과 상생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국내 BaaS 관련 금융서비스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나 수수료 모델 확보 및 빅테크·핀테크 고객 유입, 이종업종 제휴 확대 등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통해 중소기업의 비대면 금융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BaaS 기반 기업여신 특화 상품과 임직원 대상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관점에서 편의와 혜택이 극대화되는 융·복합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BaaS를 통해 이종업종과의 디지털제휴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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