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1.15 11:12

韓가계빚, 증가속도 세계 1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우리나라의 가계 부채가 국가 경제규모를 고려할 때 세계 약 40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계 부채 증가 속도도 세계에서 가장 빨랐다. 이달 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도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15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부채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세계 37개 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104.2%로 가장 높았다. 2위인 홍콩의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92.0%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가계 부채가 GDP를 넘어선 유일한 나라이기도 하다. 또 한국의 가계 부채 비율은 지난해 2분기(98.2%)와 비교해 6.0%포인트 높아졌는데, 오름폭도 1위를 기록했다.
IIF는 보고서에서 "주택 가격 상승과 함께 글로벌 가계 부채가 올 상반기에만 1조5000억달러 늘었다"며 "특히 한국, 러시아 등에서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1년간 정부 부채 비율 증가 속도(47.1%)는 22위로 중위권이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과계부채가 과도하게 늘어난 것은 집값 상승 영향이 크다"며 "금융불균형 문제가 불거지고,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90%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향후 금리인상에 따라 가계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은은 지난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기준금리가 8월 0.25%포인트 인상에 이어 연내 추가로 0.25%포인트 더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5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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