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1.07 09:37

요소수 검사 의뢰 폭증에…"신규 검사 접수 불가"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요소수 폭등사태 관련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는 건설기계노동자 1인 시위’가 열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요소수 제조기준 적합 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석유관리원이 신규 접수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요소수 품귀 사태 이후 해외 요소수를 국내에 유통하기 위한 제조기준 적합 검사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담당 검사기관에는 업무 마비 수준의 문의 전화가 폭주하는 상황이다.
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질소산화물)을 분해하는 요소수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제조, 수입하기 전에 지정 검사기관에서 제조기준 적합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기관은 교통환경연구소와 한국석유관리원 등 2곳으로, 요소 함량이 기준(최소 31.8%, 최대 33.2%)에 적합한지를 비롯해 요소수 밀도, 불순물 농도 등을 검사한다.
검사 기간은 20일 이내로, 합격 판정을 받은 요소수는 제품 외관에 인증 표시를 하게 돼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이 검사를 받은 요소수는 롯데정밀화학의 유록스, KG케미칼의 녹스K 등 66개 제품이다.
제조기준 적합 검사는 해외 요소수 수입을 위해 필수적인데 검사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은 최근 검사 의뢰가 갑자기 늘면서 당분간 신규 접수를 하지 못하는 상태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적은 인원으로 검사를 하다 보니, 의뢰가 몰려 접수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검사기관인 교통환경연구소는 이미 합격 인증을 받은 요소수 제품의 품질 유지를 점검하는 사후 검사를 맡아왔는데 최근 신규 검사 의뢰가 급증하자 사전검사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내 요소수 부족 상황을 고려해 대학 연구소 등 전문 기관을 임시 검사기관으로 추가 지정해 요소수 적합성 검사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교통환경연구소와 한국석유관리원은 인력 보강 등을 통해 검사 법정시한인 20일내보다 더 빨리 요소수 적합성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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