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8.23 12:12

송도서 청라·검단까지…치솟는 인천 집값

검단신도시 전경.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인천 집값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송도국제도시에 이어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까지 잇따르는 개발 호재로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전용면적) 실거래가가 10억원을 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알짜 입지에서 신규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가격 상승곡선이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12.14%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률 2위인 경기도(10.20%)보다 약 2%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로 전국 평균(6.22%)와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오름폭이다.
인천 집값 상승세는 이달 들어서도 좀처럼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조사에서 인천은 8월 3주차 매매가격 주간상승률 0.81%을 기록하며 전주(0.7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최근 인천의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곳은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서구다. 상반기 송도국제도시에서 불었던 집값 상승세가 이들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서구는 부동산원 통계로 올들어 아파트값이 14.9% 급등했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21.2%)에 이어 인천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며 84㎡ 실거래가격이 10억원을 돌파한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청라지구 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84㎡는 이달 7일 12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실거래가가 10억8500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2억원 이상 값이 급등했다. 현재 이 아파트 호가는 13억원대까지 올라 있다.
검단신도시의 경우 아직 10억원선에는 못 미치지만 시세가 분양가 대비 2배 가까이 치솟으며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추세다. 한동안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빚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검단신도시 호반써밋1차 84㎡는 지난 2월 최고 신고가 8억2000만원을 찍었다. 분양 당시 가격이 3억5380만∼4억700만의 2배를 넘어선 수준이다.
시장에선 대형 개발호재가 예고된 만큼 인천 지역 집값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내에서 연수구, 서구 등 곳곳에서 도시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 인천발 KTX의 출발지인 수인선 송도역 일대는 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되고 미추홀구, 부평구 등 구도심에서는 정비사업들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인천 서구에서는 청라생활권역인 경서동 일대 경서도시개발구역을 비롯해 검단신도시 등에서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면서 "청라국제도시 내 복합의료타운 개발, 4차국가철도망 확정 등 소식이 추가 발표되면서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