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서울 도봉구 일대 아파트 재건축에 탄력이 붙고 있다. 창동 상아1차에 이어 창동 일대 주공아파트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창동 주공17단지는 지난 8일 도봉구청으로부터 예비안전진단(현지조사) D등급을 통보받았다. 창동 상아1차도 같은 날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주공17단지는 1989년 준공된 11개동 1980가구의 대단지다. 1987년 준공된 상아1차는 5개동 694가구 규모다. 여기에 3000가구에 가까운 인근 주공3단지도 예비안전진단 추진에 나서며 이 일대에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단계로 이뤄진다. 도봉구청에 따르면 창동주공 7개 단지(1~4, 17~19단지) 중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는 17·18·19단지 3곳이다. 17단지에 앞서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18·19단지의 경우 정밀안전진단 절차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1단지와 4단지는 재건축 추진을 위해 의견 수렴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며 이 일대 아파트들은 잇따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주공17단지 36㎡는 지난달 15일 5억원에 실거래 되며 3억원 중반대였던 연초 대비 1억5000만원 가량 값이 뛰었다. 같은 기간 상아1차 45㎡ 매매가도 5억원에서 6억원으로 불과 4개월 만에 1억원 올랐다.
향후 개발 호재가 여럿 예정돼있어 추가 상승 여력도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존 창동역과 노원역에 더해 2027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정차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창동역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서울 아레나공연장과 친환경 수변공원도 각각 2025년 2026년 준공 예정이다. 지난달 18일에는 10년 넘게 중단됐던 창동민자역사의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며 창동역 일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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