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3.15 09:46

방역·교통비 경감·소상공인 지원…SR, 코로나 극복에 232억 투자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수서고속철도(SRT)를 운영하는 SR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격적 예산 집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5%에 달하는 230여억원을 관련 사업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SR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응과 비상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코로나 방역 및 고통분담을 위해 투자한 금액이 232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SR의 지난해 매출액 4734억 원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가운데 고객의 감염예방을 위한 통로 좌석 판매 중지가 가장 규모가 컸다. 좌석 공급 50% 제한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부터 의무사항이지만 SR은 명절 대수송과 2.5단계 기간에도 선제적으로 창가 쪽 좌석만 판매했다. 이로 인한 방역 투자는 명절 41억5000만원, 2.5단계 150억5000만원 등 총 192억 원이었다.
SR은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국민을 위한 교통비 경감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코로나19 집중 피해 지역인 대구·경북지역 이용객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운임 할인으로 30여만 명에게 총 7억1600만원을 지원했다. 또한 대구 경북지역에 대한 의료 인력과 자원봉사자 지원을 위해 의료인 2373명을 수송하는 등 7000만원 상당의 무료탑승을 지원했다. 코로나19로 여행을 포기한 고객에게는 환불 위약금을 면제해주기도 했다.
역사 1일 3회 소독, 열차 1일 4회 방역 등 전문방역인력을 운영하고, 방역물품을 구입하는 등 방역강화에 투입한 비용은 5억5100만원으로 집계됐다. SR은 지난해 SRT 32만량에 대해 방역을 실시했고, 면적만 총 18.9㎢로 여의도 면적 6.5배에 달한다.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노력도 이어졌다. SR은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든 입점업체들에 대해 2월부터 신속하게 임대료를 인하했다. 이로 인한 지난해 임대료 감면 금액은 총 6억2600만원. 또 중소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광고료도 3개월간 50%를 할인하다가 5월부터는 아예 무료로 전환하기도 했다.
한편 SR은 경영진 급여 30%를 4개월간 반납해 긴급재난 지원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노동조합과 공동으로 사랑의 성금 2600만원을 모금해 취약계층 생계지원하기도 했다.
권태명 SR 대표는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쓰인 금액은 비용이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더 경쟁력 있는 대한민국을 준비하는 투자"라며, "공기업으로서 어려움을 나누고 국민과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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