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1인 가구와 함께 젊은 고소득층이 증가하면서 소형 주택 시장에서 월세 100만원 이상의 고가 매물이 늘고 있다.
15일 다방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해당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서울 지역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및 오피스텔 매물을 전수 조사한 결과 월세 100만원 이상인 매물은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이는 2년 전인 2019년(3.8%) 대비 2.6%포인트(p) 증가한 규모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오피스텔 중 월세 100만원 이상인 매물은 14.48%로 2019년(7.38%)보다 7.1%p 늘었으며, 쓰리룸 매물은 25.21%로 10.09%p 증가했다. 투룸(6.72%→10.8%)과 원룸(1.45%→3.23%)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쓰리룸 매물 중에서도 월세 100만원대 매물 비율이 가장 크게 늘었다. 월세 금액 별로 살펴보면 ▲100~200만 원 5.83%p(9.29%→15.12%) ▲200~300만 원 0.75%p(2.88%→3.63%) ▲300~500만 원 2.82%p(1.87%→4.69%) ▲500~700만 원 0.36%p(0.58%→0.94%) ▲700만 원 이상 0.32%p(0.5%→0.82%) 등이다.
오피스텔의 경우 ▲100~200만 원 5.15%p(5.82%→10.97%) 매물 비율이 크게 증가했고 ▲200~300만 원 0.81%p(0.91%→1.72%) ▲300~500만 원 0.63%p(0.52%→1.15%) ▲500~700만 원 0.03%p(0.03%→0.06%) ▲700만 원 이상 0.48%p(0.09%→0.57%) 등이다.
투룸은 월세 100만 원대 매물이 6.19%에서 9.42%로 3.23%p 증가했고 원룸은 1.4%에서 3.13%로 1.73%p 증가했다.
한편 서울 25개 구별로 월세 100만원 이상의 원룸 매물을 확인해보니 강남구가 89.6%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서초구는 5.6%, 송파구 1.8%, 종로구 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다방에 등록된 매물 중 월세 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롯데월드 시그니엘 레지던스’ 오피스텔로 조사됐다. 지난달 등록된 해당 매물은 46층에 위치한 200㎡(전용면적) 규모로 보증금 3억원, 월세 1600만원에 나왔다.
스테이션3 다방 사업마케팅본부 박성민 이사는 “1~2인 가구 중심의 매물이 대부분인 자사 앱에 최근 몇 년간 높은 월세의 매물이 등록돼 주목하고 있다”며 “1인 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국내 단기 체류 외국인이나 고소득 유튜버, 연예인 등 젊은 고소득층이 늘면서 주택 시장에서 이 같은 고가 월세 매물에 대한 수요에 맞춰 공급도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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