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3.13 11:05

공급대책 이후 짙어진 관망세…강동 전세값 2주 연속↓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2·4 공급대책 이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그간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감과 맞물리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은 2주 연속 동반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동구 전세가격은 2주 연속 감소했다. 다만 매도자 역시 서둘러 팔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전반적인 상승 흐름은 이어졌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올라 지난주(0.13%) 보다 오름폭이 축소했다. 일반 아파트는 0.12% 올랐고, 재건축 아파트는 0.13% 상승해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공급대책 발표 이후 4주 연속 상승세가 약화된 모습이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15곳에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서울 외곽지역인 도봉구는 전주 대비 0.38%나 올라 상승폭이 더 커졌다. 부동산114는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9%포인트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예비안전진단을 추진 중인 창동 상계주공 18·19단지와 주공 3·4단지, 쌍문동 동익파크는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이어 ▲서대문(0.25%) ▲송파(0.25%) ▲강북(0.2%) ▲노원(0.2%) ▲동작(0.16%)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전주 대비 0.09% 올라 상승폭이 축소됐다. ▲평촌(0.27%) ▲동탄(0.17%) ▲산본(0.13%) ▲김포한강(0.09%) 순이었다. 평촌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평촌동 초원세경, 향촌현대5차 등에서 500만~1000만원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저평가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전주 대비 0.18%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양주(0.56%) ▲오산(0.43%) ▲용인(0.36%) ▲의정부(0.36%) ▲시흥(0.28%) 순으로 올랐다.
서울의 전세시장은 전주 대비 0.1%로 지난주(0.12%) 대비 오름세가 둔화됐다. 다만 도심권 업무지구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인 금천구는 전주 대비 0.43%나 올랐다. 이어 ▲광진(0.32%) ▲서대문(0.23%) ▲강남(0.18%) ▲동작(0.18%) 순이었다. 강동구는 고덕강일지구 내 대단지 아파트 입주 여파로 전주 대비 0.01% 하락해 2주 연속 하락했다.
신도시는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신도시 역시 위례와 분당은 각각 전주 대비 0.03%, 0.01%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0.1% 상승했지만 의왕, 과천은 전주 대비 각각 0.11%, 0.04%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4 대책 이후 수요자들 사이에서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나타나며 서울 아파트 거래가 주춤해진 상황"이라면서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신도시 주택공급이 지체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관망하던 수요층이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에 대해선 "수요가 감소하자 급한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으면서 일부 지역은 약세 전환됐다. 비교적 가격 부담이 큰 대형면적과 입주단지 주변으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라며 "다만 여전히 물건이 더 귀한 지역이 많아 추세전환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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