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설 연휴 이틀 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음주로 인한 사고가 많았다.
8일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설 명절 연휴기간의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교통사고와 사상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시기는 연휴 이틀 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설 연휴기간의 일평균 교통사고는 442건, 사상자수는 771명이었다. 하지만 설 이틀 전 교통사고는 681건, 사상자수는 1040명으로 연휴 평균보다 각각 1.5배, 1.3배 높았다.
특히 설 이틀 전 발생한 음주 교통사고는 평균 62건으로 설 연휴기간 5일 중 가장 많았다. 지난 3년간 하루 평균 음주 교통사고가 약 50건인 것을 감안하면 1.2배 높은 수준이었다.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 원인을 법규위반별로 살펴보면 △안전운전의무불이행 55.7% △신호위반 12.0% △안전거리 미확보 9.1% 등의 순이었다.
다만 설연휴 교통사고 발생 및 사상자는 매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 기간 사고건수는 2350건→2222건→2061건으로 줄었으며 사상자수도 4119명→3826명→3617명으로 감소했다. 사망자수 역시 43명→→28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공단은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고향으로 내려가는 귀성객이 감소하면서 올해 교통사고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공단은 안전한 설 명절을 위해 안전띠 착용을 당부했다. 실제로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와 비교해 착용하지 않았을 때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약 4.7배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소주를 한 잔만 마셔도 시간이 지나면 혈중알코올농도가 0.03%를 넘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편 공단은 8일부터 14일까지 ‘설 명절 교통안전 溫택트(On-tact)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전좌석 안전띠 매기 △배달라이더 안전주문 요청 하기 △안전속도 5030 제스처 따라하기 세 가지 중 한 가지 내용으로 인증 샷을 촬영 후, 개인별 인스타그램 또는 페이스북에 해시태그(#)를 통해 업로드하면 참여할 수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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