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2.01 10:45

건설경기 기대감 두달째 하락…2월 상승 반전 전망

지난 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혹한기 계절적 영향으로 연초 건설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두달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3.4포인트(p) 하락한 81.2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CBSI는 지난해 12월에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0.7p 하락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1월에도 소폭 하락하며 지수가 2개월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상 1월에는 공사 물량이 감소해 지수가 전월 대비 5~10p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러한 계절적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 CBSI 추이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다만 하락 폭이 크지 않고 지수 자체도 80선으로 예년(과거 10년치 평균 71.9)보다 높아 건설 경기상황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연말 지수 하락을 이끈 대형기업 BSI가 전월보다 개선됐고, 최근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공급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인 것이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기업 BSI는 전월보다 25.0p 상승한 100.0을, 중견기업 BSI는 11.7p 하락한 86.0을, 중소기업은 27.4p 급감한 53.6을 기록했다.
신규 공사수주 BSI는 지난해 11월과 12월 기준선 100을 넘어서 양호했지만, 올 1월에는 전월 대비 38.0p 급감한 72.4를 기록했다.
박 연구위원은 "수주가 전월보다 감소하고 폭설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 BSI가 매우 좋지 않았는데 이러한 상황이 전체 지수에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1년 2월 지수는 전월 대비 17.1p 상승한 98.3으로 전망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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