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2.01 11:02

재개발이 쏘아올린 장위뉴타운 집값…빌라 2억 껑충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서울시내 뉴타운 중 최대 규모인 장위뉴타운의 집값이 고공행진중이다. 정부의 공공 재개발 사업 추진 기대감과 맞물리면서 주요 재개발 구역내 노후 연립·다세대 가격이 6개월새 2억원 안팎 뛴 것으로 나타났다.
1일 KB부동산 리브온과 관련 인근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장위뉴타운내 공공재개발을 추진중인 8·9·11·12구역에 대한 대한 투자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 구역은 당초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낮은 주민 동의율 등으로 구역에서 해제된 곳들이다.
실제 지난해 7월 2억2900만원에 거래된 뉴타운 내 32㎡(전용면적) 연립의 경우 같은 해 12월 4억1200만원에 거래됐다. 6개월 사이에 1억83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역시 구역에서 해제됐던 15구역 역시 재개발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 구역은 최근 서울시를 상대로 낸 구역해제 무효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사업 재추진 길이 열렸다. 3·14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4·6·10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 상태다.
이미 사업을 마치고 입주한 단지들의 가격 오름세도 가파르다.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1구역)’, ‘꿈의숲코오롱하늘채(2구역)’,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5구역)’, ‘꿈의숲아이파크(7구역)’등의 84㎡ 시세는 잇따라 1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2017년 뉴타운 내에서 가장 먼저 입주한 ‘꿈의숲코오롱하늘채’ 84㎡의 경우 현재 10억6500만~11억4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1억9500만~2억500만원 오른 것이다.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와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같은 면적 역시 각각 시세가 10억6000만~11억5000만원, 10억9000만~12억15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입주한 꿈의숲아이파크 같은 면적은 지난해 9월 13억원에 실거래 되면서 이 일대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장위뉴타운내 집값이 뛰고 있는 것은 재개발 기대감 외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효과까지 겹쳤기 때문이라는 것이 인근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인근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에 GTX-C노선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구역해제 지역에 대한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장위뉴타운 내 해제구역들이 공공재개발을 신청했지만 아직 후보지로 확정된 것은 아닌 만큼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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