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1.31 16:32

작년 서울 1순위 청약경쟁률 89대1…1년새 3배 '껑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이 1년 만에 3배 가까이 올랐다.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1순위 청약경쟁률은 88.84대 1로 집계됐다. 일반 분양된 아파트 7182가구에 총 63만8027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렸다.
이는 전년 대비 2.8배 오른 수치다. 2019년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31.6대 1이다. 일반공급된 분양단지 1만788가구에 총 34만911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수도권 전체로 확장해도 1순위 청약경쟁률은 역대급이다. 같은 기간 13.39대 1에서 36.13대 1로 확대됐다. 경기도는 30.46대 1로 전년 대비 2.5배 올랐다. 인천은 8.34대 1에서 29.08대 1로 3.5배 가까이 경쟁률이 치솟았다.
지난해 서울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단지는 10월 강동구 상일동에 분양한 '고덕아르테스미소지움'이다. 26가구 모집에 1만964명이 청약해 평균 537.08대 1의 경쟁률이라는 신기록을 썼다.
이는 지난해 7월29일부터 시행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영향으로 분양가가 낮아지며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첫 적용 단지인 서초구 '서초자이르네'는 35가구 모집에 1만507명이 몰려 1순위 청약경쟁률이 300.2대 1을 기록했다.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분양한 단지들도 청약경쟁률 상승을 견인했다. '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 534.86대 1, '과천르센토데시앙' 470.27대 1, '과천푸르지오어울림비엔오' 415.74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도권 일반공급 가구수는 7만888가구로 전년(7만6915가구) 대비 7.83% 줄었지만, 총 청약자수는 104만여명에서 260만여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공급된 가구수가 줄기도 했지만, 분양가상한제로 분양가가 저렴해지면서 청약경쟁률이 올랐다"며 "합리적으로 분양가가 책정된 단지에 청약이 몰리며 시장 수요 쏠림을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 수석연구원은 서울의 청약경쟁률이 눈에 띄게 오른데 대해선 "수요가 받쳐주고 있는 지역인데다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경쟁률이 더 높게 나타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