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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전세난 여파로 서울지역 아파트는 물론 중소형 일반주택 시장에서도 수급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치솟는 아파트 전·월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의 주거 하향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지역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4983건으로 집계됐다. 전월의 2902건 대비 16.2% 감소한 수치다. 최근 1년간 월별 통계로도 최저치다.
특히 방 2~3개 구조인 30~85㎡(전용면적)의 중소형 주택 거래량은 이 기간 1만987건에서 8544건으로 22%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2법 시행 이후 비(非)아파트 시장에서도 임대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나면서 거래량이 줄었다는 것이 다방측 분석이다.
이때문에 임대료도 오르는 추세다. 30~45㎡, 45~60㎡의 전세보증금은 각각 1억5897만원, 2억486만원으로 전월 대비 3% 가량 올랐다. 다만 60~85㎡는 2억2608만원으로 0.68% 내려 대조적이었다.
반면 원룸 주택은 전·월세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원룸·오피스텔 등의 공급이 과잉현상을 빚고 있지만 대학교 등 의 비대면 강의 확산으로 수요는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원룸 전·월세 거래량은 6381건에서 6064건으로 4.97% 감소하는데 그쳤고 전세보증금은 1억6390만원에서 1억5865만원으로 3.21% 하락했다.
다방 관계자는 "원룸 시장의 경우 겨울이 비수기인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내년까지 대학 온라인 강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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