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교밸리자이 투시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새해 첫 수도권 민간분양인 경기 성남 고등지구 ‘판교밸리자이’ 3개 단지 특별분양에 1만2000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이에 따라 8일 이들 단지의 1순위 청약 역시 과열에 따른 당첨 커트라인 급등이 예상된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고등지구 3개 단지에서 공급된 판교밸리자이 특별공급은 199가구 공급에 1만2769명이 신청해 평균 6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별로는 74가구가 공급된 1단지에 5739명이 신청해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이 단지 84㎡(전용면적) 생애최초공급의 경우 단 2가구에 1497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748.5대 1까지 치솟았다. 2단지의 경우 74가구에 5510명이, 3단지는 51가구에 1520명이 각각 신청했다.
특별공급임에도 이처럼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은 저렴한 분양가 때문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 84㎡ 분양가는 최고 8억5600만원인 반면 지구 내 ‘고등호반써밋판교밸리’의 같은 면적은 지난해 11월 13억4500만원에 매매됐기 때문이다. 당첨 시 약 5억원의 시세 차익이 보장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전매 제한, 재당첨 제한 등 정부의 규제가 로또 청약 열기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판교밸리자이만 해도 성남에 2년 이상 거주해야 지역우선공급 자격이 주어지는 데다 전매 제한 기간은 8년, 재당첨 제한 기간은 10년에 달한다.
한편 이날 판교밸리자이 일반 1순위 청약이 실시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단지별로 △1단지 56가구 △2단지 56가구 △3단지 39가구다. 공급 물량 전체가 85㎡ 이하 중소형이서 가점제로만 당첨자를 가린다.
업계 관계자는 "판교신도시와 인접한 데다 분양가가 워낙 저렴하다 보니 당첨 커트라인이 최소한 60점대 중·후반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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