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1.06 11:10

5개월 오른 서울 전셋값, 5년간 상승폭 맞먹어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5개월간 1억원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법 시행 직전 약 5년간의 상승분과 맞먹는 수준이다. 기존 주택에 2년 더 연장해 살겠다는 전세 수요자가 늘어 공급이 크게 줄어든 데다, 신규 물량은 4년 치 보증금 상승분이 반영돼 나오면서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6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5억6702만원으로 직전 달 5억3909만원 대비 5.2%(2793만원) 상승했다. 중위가격이란 가격순으로 단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새 임대차법 시행 직전인 지난해 7월 4억6931만원에서 지난달 5억6702만원으로 5개월 동안 9771만원 뛰었다. 이는 법 시행 직전 약 5년간의 상승분과 맞먹는 규모다. 2015년 11월 3억7210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지난해 7월까지 4년8개월 동안 9721만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5개월 새 ㎡당 90만5000원 올랐다. 3.3㎡당 약 298만5000원 오른 셈이다. ㎡당 전셋값을 국민주택 규모보다 조금 큰 전용면적 85.3㎡ 아파트에 적용하면 5억6702만원으로, 중위 전셋값과 같은 수준이 된다. 85.3㎡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송파구가 5개월 새 21.2%(1억2022만원)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금천구(20.6%ㆍ6712만원), 은평구(20.4%ㆍ7450만원) 역시 20% 넘게 상승했다. 성동구, 강동구, 도봉구, 광진구, 강서구, 동대문구, 강남구 등도 서울 평균(15.8%)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85.3㎡ 전세를 얻는 데 평균 9억6512만원이 필요했다. 서초구는 8억624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셋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도봉구로 85.3㎡ 아파트 기준 평균 3억6822만원이 들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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