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2.17 09:00

을지로3가 제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본격화 "도심산업 보호 담았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 중구 을지로3가 제12지구가 도시정비형 재개발을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16일 제1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중구 을지로3가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2지구 정비계획 변경결정(안)을 '조건부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중구 을지로3가 65-14 일대 을지로3가 제12지구는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돼 2016년 10월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도시기능 회복과 환경 개선이 요구되는 곳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을지로3가 제6지구에 대한 도시·건축 혁신방안을 마련해 이를 담은 정비계획 변경을 결정한 바 있다. 시는 제12지구에 대해서도 혁신방안에서 마련한 을지로3가구역 전체 계획 원칙을 적용해 정비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상지 면적은 3963㎡로 일반상업지역이다. 이곳엔 용적률 997.74%, 높이 69.9m, 17층 규모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건폐율은 59.98%(5층 이하 저층부 67.55%)다. 도심산업 보호와 기존 세입자 재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의 기존 산업인 건자재 업종에 대해 우선임차권(5년) 및 준공시점 주변 시세의 70% 이하 임대료를 적용하는 임대 상가를 계획했다. 임대상가는 산업 활성화 특화거리(충무로9길)변에 배치해 집적 효과를 도모한다. 을지로와 서측 보행자전용도로변으로는 가로활성화 용도 도입 및 공개공지, 신축건물 내 주민쉼터 등을 계획해 보행우선 열린가로로 조성한다.
을지로의 흔적과 기억을 담은 내·외부의 '길' 조성을 통해 공간을 연결하고 지역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구역 내 위치한 을지로동주민센터는 약 60여년 된 노후건축물로 정비사업을 통해 공공청사부지로 신축 이전할 예정이다. 공공청사부지는 을지로변에 위치해 편리하게 접근 가능하다. 건물 신축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하고 주민 편의에 신경 쓸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조건부가결로 향후 을지로3가구역 내 도로, 공원, 공공청사 등 기반시설이 정비되면서 지역의 기존 도시산업과 영세세입자도 보호될 것"이라며 "업무시설, 리테일 등이 공존하는 가로별 특화 거리 역시 조성돼 지역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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