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2.10 12:16

변창흠, 방배동 아파트 카드대출로 자금 조달… '영끌' 매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거주 중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이른바 '영끌' 매수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변 후보자 소유의 방배동 아파트의 등기사항 증명서를 확인한 결과, 변 후보자가 2006년 해당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카드사로부터 3억원가량의 대출을 받았다고 10일 주장했다. 이는 당시 매입가 5억2300만원의 57.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송 의원이 조사한 변 후보자 소유 아파트의 등기사항 증명서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2006년 6월 서울 방배동 129.7㎡(전용면적) 아파트를 5억2300만원에 구매했다. 곧이어 한 카드사가 채권최고액 3억6000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했다.
송 의원은 "통상 대출액의 120%를 채권 최고액으로 잡는 점을 감안하면 변 후보자는 3억원가량을 빌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집값의 60%가량을 대출로 조달해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 후보자의 집이 있는 서초구는 2006년 당시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있었다. 이에 따른 시중 은행을 통해 대출 시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은 40%였다. 다만 저축은행은 60%,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70%까지 LTV가 인정됐다. 이에 송 의원은 "변 후보자가 더 많은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이 아닌 여신금융사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영끌 매수를 몸소 실천했던 분이 과연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책임지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서 적절한가에 대해 국민들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주택정책을 관장하는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변 후보자 측은 일반 카드론이 아니라 보금자리론으로 대출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보금자리론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금융으로 6억원 이하 주택에 한해 기존보다 높은 LTV가 적용된다. 변 후보자 측은 현재 보금자리론 대출은 은행을 통해서만 가능하지만 당시에는 카드사를 통해서도 대출이 가능했다며 이자도 은행과 차이가 크지 않아 영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변 후보자는 해당 주택을 지난 3월 공직자 재산 신고 당시 5억9000만원으로 신고했다. 최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는 6억5300만원으로 신고했다. 최근의 공시가격 변동을 고려해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