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 금천구 독산역 일대가 변화를 예고했다. 역 주변에 지식산업센터를 유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주거기능 밀집지역 내엔 공장과 축산물 관련시설 등이 들어서는 걸 막아 주거환경 개선도 도모한다.
서울시는 11일 제1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독산동 1001 일대 '독산역주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상지는 독산역과 시흥대로간 31만7235㎡ 규모 준공업지역으로 지하철 1호선 독산역과 2024년 개통예정인 신안산선 신독산역이 연접한 역세권이다. 그러나 산업시설과 주거시설 기능 혼재, 독산우시장으로 인한 축산 관련 부산물 악취 등으로 도시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에는 도시기본계획(생활권계획)의 발전 방향에 맞춰 독산 역세권 주변지역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중심성 강화, 문화특화가로(벚꽃로18길) 조성을 위한 건축물 용도계획 수립 등이 담겼다. 주거기능 밀집지역 내 공장 등 산업시설과 축산물 관련시설 불허 등으로 주거환경 개선도 꾀한다.
독산역 주변에 특별계획가능구역(1개소)을 지정, 준공업지역 기능 강화를 위해 지식산업센터를 유도한다. 역세권의 선도적 복합개발을 유도하고, 문화시설 등 지역 내 부족한 생활SOC시설을 우선 공급하도록 계획했다.
독산동 우시장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주요 추진 사업과 연계성 확보를 통해 산업과 주거의 상생,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계획 수립, 문화가로 조성사업을 위한 가로활성화 및 공연장·공방 등 예술·문화 관련 용도를 권장하는 특화가로 계획도 수립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독산역주변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독산역 역세권 일대에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주거 환경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건위에선 '천호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안'도 수정가결됐다. 대상지는 천호대로변에 위치한 천호동, 성내동, 길동, 둔촌동 일대로 천호길동 지역중심 강화와 재정비촉진사업 등 주변 개발사업에 대응하는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 등으로 재정비를 추진하게 됐다고 시는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진황도로변 필지분할선 신설 등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결정(변경)에 관한 사항, 건축물 밀도계획(용적률 체계 조정 및 높이계획 등 변경), 특별계획구역에 관한 사항(A1특별계획구역의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의 변경, C3특별계획구역 존치) 등을 골자로 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여건 변화 등에 부합하는 관리계획 정비와 아울러 천호대로변 일대 역세권을 중심으로 지역 중심으로서의 기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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